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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공학-강용원]희망을 주는 IT 보조기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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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영역 | [활성] 장애인식개선사업 > [활성] 칼럼/에세이 | ||||||
등록일 | 2020-08-05 오후 7:51:12 | ||||||
"희망을 주는 IT 보조기기“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강동센터
장애인의 정보통신기기 사용률을 살펴보면, 컴퓨터 32.0%, 인터넷 33.0%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기를 사용하지 하지 않는 이유를 질문하였더니, PC의 경우에는 ‘필요성이 없어서’ 50.6%, ‘복잡하고 어려워서’ 28.4%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터넷의 경우에는 ‘필요성이 없어서’ 50.1%, ‘복잡하고 어려워서’ 29.2%로 나타났다. 이는 비장애인과 비교할 때 정보화 환경에 대한 노출 빈도가 여전히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불어 장애인보조기구의 활용과 관련한 전문적인 상담과 평가서비스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 항목에서 장애인보조기구 사용 관련 전문서비스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장애인은 전체의 22.2%에 불과하다. 정보화기기 보급 사업 등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정보통신기기의 사용에 대한 장애인의 경제적 부담 및 기술적 불편이 여전히 작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런 그들에게 적합한 보조기기에 대한 상담과 평가가 같이 진행되면 IT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된다.(2014년 장애인실태조사)
컴퓨터 접근이 어려워 IT보조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사례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한모씨(40세, 여)는 뇌성마비로 인한 불수의적 움직임으로 일반마우스 사용으로는 컴퓨터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직접 만든 막대기를 입에 물고 키보드를 타이핑하고 고개를 들어 오타를 확인 후 다시 막대기를 물고 키보드 타이핑하기를 반복하였다. 목과 어깨에 무리가 오면서 쉽게 피로감이 쌓여 컴퓨터 사용이 점점 힘들어 진다고 하였다. 상담과 평가를 통해 적용한 IT보조기기는 ‘조우스3’와 ‘클릭프로그램’이다. ‘조우스3‘는 입으로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을 조작하고, 호흡으로 클릭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IT보조기기이다.
IT보조기기를 사용함으로써, 막대기를 사용할 때보다는 신체 피로도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느낄 있다고 하였다. ‘조우스3‘와 ’클릭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이전보다 원활하고 편리한 컴퓨터 사용이 가능해져 인터넷 검색뿐만 아니라 컴퓨터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근이영양증의 진행으로 24시간 호흡기를 착용한 채 전적으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배모씨(32세, 남)는, 마우스를 손에 쥐고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 하다. 일반마우스와 트랙볼마우스 2가지를 동시에 사용하는데, 일반마우스 좌클릭 버튼을 왼손 손마디로 눌러 클릭을 하며,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트랙볼 마우스의 볼을 굴려 마우스커서를 움직인다. 좌클릭만 가능한 상태이고 우클릭이 불가능하여 컴퓨터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였다. 상담과 평가를 통해 그에게 오른쪽과 왼쪽 클릭이 가능하도록 발과 손을 사용하여 쓸 수 있는 ‘버디 버튼스위치’ 및 ‘스윙에어’를 적용하였다. 스윙에어는 스위치로 키보드나 마우스를 입력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위치 인터페이스 보조기기이며, 버디 버튼스위치는 마우스 좌·우 클릭을 도와줄 뿐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커서의 움직임, 키보드 자판(일부)도 작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으로 세상을 접하는 그는, 새로운 IT보조기기 사용 환경에 맞춰 양손과 발을 이용하여 컴퓨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였다.
소개한 사례 외에도 아직 자신에게 맞는 IT보조기기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컴퓨터에 접근 못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현재와 같은 정보화 사회에서 IT보조기기 지원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며, IT보조기기를 통해 장애인들이 IT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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