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놀로지 보조기기 - 안구마우스

안구마우스는 하이테크놀로지 장애인 보조기기로서 눈동자의 움직임 및 깜빡임으로 조작하는 대체 마우스다. 일반적으로 안구마우스는 본체에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가 달려있고 컴퓨터에 USB로 연결한다. 눈동자의 움직임을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가 인식하게 되면 마우스 커서가 움직이고, 눈 깜빡임으로 아이콘을 클릭할 수 있다. 

흔히 사지를 쓰기 어려운 장애인 및 가족들이 컴퓨터 접근이나 의사소통을 위한 방법으로 안구마우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사용자와 곁에 있는 보호자들이 조작하기 만만치 않은 기기다. 안구마우스는 사용자의 숙련된 조작을 위해서는 몇 시간, 많게는 수일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기기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훈련할 수 있는 전문가 혹은 보조인이 필요하다. 

안구마우스를 조작하기 위해 사용자 및 환경적으로 요구되는 사항들이 있다.

첫째, 머리와 목은 한 자세로 고정하고 눈동자만 움직여야 정확도가 높아진다. 머리, 목이나 몸에 불수의적인 움직임이 있을 경우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

둘째, 눈을 또렷하게 뜨고 있을 수 있는 눈 주위의 근력과 눈동자의 원활한 움직임이 요구된다. 최근에 판매되는 안구마우스는 한쪽 눈동자 움직임으로도 컴퓨터 마우스 커서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양안을 모두 사용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다.

셋째, 항상 누워서 생활하는 와상 환자 및 장애인의 경우에는 모니터와 안구마우스가 얼굴 정면에 위치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거치대(모니터 거치대 및 안구마우스 거치대)가 필요하다.

안구마우스는 다음의 과정을 거쳐 사용한다.

안구마우스를 적절한 거리에 위치시키고 기기가 요구하는 위치를 따라 눈동자를 움직여 보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Calibration (캘리브레이션) 이라고 한다.

<사진1. TM4, 캘리브레이션 장면-컴퓨터 모니터 화면>

캘리브레이션 과정을 거치면 안구마우스 툴박스를 실행시킨다. 다양한 모양을 한 아이콘박스가 생기고, 눈이 잘 인식되고 있는지 안구마우스에 비치는 화면을 보여준다. 마우스 움직임 설정 및 기타 기능 (예를 들면, “눈을 감으면 클릭으로 인식하라!”, “한 곳을 몇 초 응시 하면 클릭으로 인식하라!”, 좌클릭, 우클릭, 확대 등과 같은 기능)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외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함께 안구마우스를 적용하면, 좀 더 다양한 마우스의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2. TM4 아이툴스 실행 장면>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7KIauPw9f7w)

현재 국내에서 유통 및 구매 가능한 안구마우스는 “TM5 mini(판매가 약750만원)”, 토비사 제품인 “PCEye Mini(판매가 약250~300만원. 환율/세금에 따라 금액 변동 가능)” 등이 있다. 하이테크놀로지 장애인 보조기기인 만큼 가격의 부담이 있고, 쉽게 기기를 체험해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눈동자의 움직임만 가능한 장애인들에게 안구마우스는 마지막 희망이자 욕구이다. 하지만 안구마우스를 원활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 계속적인 사용훈련에 따른 피로, 보조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보조기기임에도 틀림없다. 안구마우스가 필요한 분들에게 금액의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해지는 그날을 기다려본다.

<사진3. 토비테크놀로지주식회사 PCEye Mini> (출처: https://www.tobiidynavox.com/)

<사진4. ㈜에이블라이프 TM5 mini> (출처:https://www.eyetech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