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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장애인 이야기-남경욱]우주의 비밀을 쫓는 자의 인생 이야기 "사랑에 대한 모든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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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8-05 오후 8:17:46 |
우주의 비밀을 쫓는 자의 인생 이야기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남 경 욱 박사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 강사)
간만에 여유시간이 생겨 평소 읽고 싶었던 책 몇 권을 집어 들었다. 그 중에는 일반인들을 위한 교양과학 서적도 있었는데, 그 안에는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특히, 신문이나 책에서 접해 본 적은 있어도 이해가 전무했던 복잡계 이론, 양자물리학, 카오스 이론 등 그 어렵다는 물리학 이론들이 어떻게 현대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속에 숨어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고등학교 재학 때부터 소위 ‘수포자’인 동시에 ‘과포자’였던 필자의 입에서 ‘내가 세상을 참 모르고 살았구나!’라는 탄식이 절로 흘러 나왔다.
“우주의 만물을 설명하는 하나의 통합된 방정식을 숭배하지. 그게 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나도 그걸 알아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어.”
영화의 원 제목은 바로 여기서 따 온 것이다. 세상을 담아낼 수 있는 방정식을 달리 표현하면 우주의 비밀을 풀겠다는 말 아닌가? 그런 건 신의 영역이라 믿고 들여다 볼 생각조차 않고 살았는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저 천재들의 이야기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세상 한 구석에는 이런 꿈을 갖고 세상을 살고 있는 청년이 있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고 필자 자신이 초라해지는 걸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큰 꿈의 소유자가 호킹 박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350여 년 간 어느 수학자도 풀지 못했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푼 앤드류 와일즈는 10세 때 동네 도서관에서 접한 그 문제를 자신의 목표이자 꿈으로 삼아 해결해냈고, 러시아의 천재 수학자이자 기인으로 알려진 그레고리 페렐만은 세계 수학의 7대 난제 중 하나인 푸앙카레 추측을 증명한 후 쏟아지는 모든 특권을 뒤로한 채 지금도 우주의 비밀을 쫓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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