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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수업] 놀이에 빠져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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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영역 | [비활성] 교육사업 > [비활성] 놀이/체육 | ||
등록일 | 2020-07-16 오전 9:17:11 | ||
아이들은 왜 놀까요? 어른들은 일에 쫓겨서, 삶에 지쳐서 늘 휴식을 꿈꾸며 놀고 싶다고 말합니다. 원래 우리가 뭘 하고 놀까 생각하게 되는 것은 바로 심심해서입니다. 할 일이 없으면 지루해지고 뭔가 재미있는 것이 없을까 궁리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요즘 어린이는 심심할 틈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학교 마치면 이것저것 할 일이 많습니다. 막상 놀이터에는 어울릴 친구가 없으니 사실 학원에 가야 친구를 만나고 어울릴 수 있습니다. 놀이의 중요성을 잊지 않는 부모님은 또 다른 놀이프로그램을 찾아 보냅니다.
놀이는 인생의 축소판과 같습니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여러 가지 감정을 맛보게 됩니다. 죽어라 안 넘어가던 절대딱지를 넘기는 순간의 희열, 술래가 나를 발견할까봐 조마조마한 마음, 혹은 이젠 좀 들키고 싶은 설레는 마음, 친한 친구랑 한 편이 되었을 때의 반가움과 든든함, 모두 입 모아 ‘우리 집에 왜 왔니’를 하면서 의기양양함……. 하지만 마냥 좋지만도 않습니다. 계속 지다보면 슬며시 울화통이 치밀고, 나를 제일 늦게 뽑아줄 때는 말 못할 서운함이 들고, 자기 뜻대로만 하려는 친구 때문에 복장 터지기도 합니다. 엄청 싸우기도 하지요. 이런 여러 가지 감정은 서로 직접 어울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경험입니다. 혼자 하는 컴퓨터게임을 통해 겪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게임중독은 치료대상이지만 놀이중독은 건강한 아이로 자라는 과정에서 필요합니다.
특히 실패와 좌절이나 결핍의 경험이 적은 요즘 아이들이 성취감과 즐거움을 맛보는 것 뿐 아니라 실패를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은 더 중요한 사회화 과정입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다양한 치료교육 받으랴 공부 쫓아하랴 학교 끝난 후 스케줄이 참 빡빡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위해 아주 잘 준비된 것을 받기만 하는데 익숙한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장애가 있건 없건 놀이를 통해 시행착오와 갈등을 겪고, 그 갈등을 푸는 건강한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놀이의 가장 큰 특징은 자발성입니다. 조금은 심심할 시간, 빈둥거릴 시간을 아이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놀이란 자기 스스로 하고 싶어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물론 놀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레퍼토리가 많아야겠지요. 그래서 장애아동에게는 놀이를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게 많아져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올해도 [놀이로 크는 아이]를 통해 다양한 놀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이 놀아보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심심할 때 하고 싶은 놀이를 스스로 선택하여 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울신원초 교사 박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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