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이 너무 좋아~!

“선생님, 우리 언제 쉬어요?”

한창 열을 올리며 설명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예지가 물어온다.

“왜? 힘들어서 그래? 아니면 화장실 가고 싶니?”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예지가 책상 서랍에서 꼬물꼬물 꺼내든 것은 ‘딱지’!

우리 반은 한창 딱지치기에 빠져있다. 쉬는 시간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귀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딱지를 챙겨 나와 딱지를 탁! 탁! 치며 환호도 지르고, 때로는 아쉬움에 울상이 되기도 한다. 자, 오늘은 누가 과연 딱지왕이 될까?

자운학교 교사 박지연

딱지치기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폐휴지로 딱지를 접어 치던 놀이입니다.

딱지를 따먹을 때의 희열도 대단하지만, 힘껏 내려칠 때 나는 소리가 친구보다 크면 내가 더 힘이 센 것 같아 어깨에 힘이 들어가곤 하지요. 그래서 예전에는 남자아이들이 선호하던 놀이였지만 요즘은 남녀 구분 없이 딱지접기를 꾸미기에 활용하기도 하고, 학교에서는 구하기 쉬운 우유갑으로 딱지를 만들어 놀기도 합니다.

우유갑 딱지는 잘 뒤집히기 때문에 원래는 적합하지 않지만 처음 해보는 아이나 장애아동의 경우에는 재미를 쉽게 느끼기에 좋은 놀잇감인 듯합니다. 자, 우유 하나 마시고 딱지왕이 되어볼까요?

① 먼저 공격할 순서를 정한다.

② 공격할 사람은 딱지를 잡고, 상대방은 딱지를 바닥에 내려놓는다.

③ 딱지를 잡을 때는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 안쪽 사이에 딱지를 끼워 잡는다.

④ 딱지를 잡고 어깨와 손목을 움직여 힘차게 딱지를 내려친다.

⑤ 상대방의 딱지가 뒤집히면 딱지를 갖는다.

⑥ 딱지 뒤집기를 실패하면 공격권이 상대방으로 넘어간다.

⑦ 딱지 뒤집기를 성공하면 계속 공격권을 가지고 상대방의 딱지를 모두 따면 이긴다.

① 연습을 충분히 한다.

　 딱지치기는 기술이 필요하므로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지루하지 않도록 연습도 재미있게 한다.

　 약간의 강제성을 주어 연습기회를 많이 만들 수도 있다.

　 예) 누가 딱지치는 소리가 제일 큰 지 내기하기, 간식 먹기 전에 5번 꼭 치기

② 가위바위보가 어렵거나 여러 명이 토너먼트로 딱지를 칠 때는

　 구슬치기처럼 딱지를 목표지점에 가장 가깝게 던진 순서대로 차례를 정해도 좋다.

③ 놀잇감 수정하기

　 - 우유갑 딱지는 앞뒷면이 잘 구별되지만 더 확실하도록 스티커나 매직, 네임펜 등을 이용해서 꾸며주면,

　　아이들 스스로가 내가 땄는지를 판단하기 쉽다.

　 - 잘 맞히지 못하면 큰 딱지를 사용하도록 해준다.

④ 놀이규칙 수정

　 딱지 따먹는 기준 수정 : 너무 못 치는 아이가 있으면 수준에 따라 기준을 바꾸어 참여시킨다.

　예) 상대방의 딱지를 맞히기만 해도 인정, 3번의 기회 주기 등

　 - 보상을 정한다 : 간혹 소유욕이 강해 자기 딱지를 빼앗기는 것을 너무 싫어하거나,

　　딱지치기에 흥미를 보이지 않을 때는 다른 보상을 해주어 재미를 느끼도록 한다.

　예) 딱지 뒷면에 좋아하는 과자사진을 붙여놓고 성공하면 과자 주기

⑤ 내 딱지를 담을 주머니나 통을 준비해서 보이는 곳에 두고 언제든 꺼내 놀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