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 두울, 세엣 ◇

“뛰어! 뛰어!”

아이들은 어느새 한마음이 되어 ‘뛰어’를 외친다.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긴 편은 계속 뛰어가고 진 편은 다음 주자와 교체하는 단순한 놀이에 아이들이 흠뻑 빠졌다. 쭈뼛거리던 사춘기 소녀들도 마냥 뛰기 좋아하던 저학년 학생들도 놀이에 집중하여 가위바위보만 쳐다본다. 장애인 비장애인 구별 없이,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구별 없이 모두가 즐겁게 했던 달팽이집!

여러분도 함께 즐겨 보시길~! 

서울중곡초 교사 이승민

달팽이집 놀이는 패를 나누어 쫓고 쫓는 방법과 서로 밀고 당기는 방법의 두 가지 방법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으나, 밀고 당기는 방법 대신 가위바위보를 이용해 상대편 진에 먼저 도달하면 이기는 놀이로 소개하고자 한다. 지방에 따라 '돌아잡기' 라고도 하며, 달팽이집 그림의 크기를 조절하여 여러 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입니다.

① 긴 나무막대, 크레파스, 주전자 등을 준비한다.

② 인원수에 따라 적당한 넓이와 크기로 달팽이집을 그린다. 폭은 50cm내외가 적당하며,

    총 인원이 6~8명이라면 3겹으로 달팽이집을 그리도록 한다.

③ 운동장 바닥은 나무막대로, 아스팔트 바닥은 크레파스로 달팽이집을 그린다.

    교사가 먼저 달팽이집을 그리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교사의 뒤를 따라 달팽이집을 따라 그리며

    놀이를 준비하는 재미를 느껴보도록 한다. 마지막에 주전자의 물로 선을 한 번 더 그려 확실하게

    선이 보이도록 하면 좋다.

① 두 편으로 나눈다.

② 달팽이집 안과 밖에 각각 줄을 선다.

③ 두 사람이 동시에 출발하여 만나는 곳에서 가위바위보를 한다.

④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은 진행방향대로 뛰어가고 진 사람은 다시 자기 편 맨 뒤로 가서 줄을 선다.

⑤ 진 편의 다음주자가 뛰어나와서 이긴 사람과 가위바위보를 한다.

⑥ 상대편 담 안에 들어가면 이긴다.

① 길의 모양으로 난이도 조절하기

    달팽이집을 잘 따라가지 못하면 처음에는 일직선이나 지그재그로 길을 그려서 놀다가

    익숙해지면 달팽이집 모양으로 놀 수 있다.

② 가위바위보 수정하기

    가위바위보를 못하는 경우, ‘손바닥씨름’ 이나 ‘엉덩이씨름’ 등 다른 겨루기 방법으로 변경하여

    놀이를 진행한다.

    가위바위보를 내는 속도가 느리거나 자꾸 손을 바꾸는 경우라면

    ‘머리위로 가위바위보’를 하는 방법도 있다.

③ 달팽이 왕(지킴이)의 역할 주기

    장애학생을 왕으로 정해서 진을 지키다가 담을 넘어 온 상대편을 최종 상대하는 역할을 줄 수 있다.

    이 때 장애학생 본인과 다른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④ 기타 유의사항

    - 달팽이집 놀이판을 그릴 때 아이들이 그리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교사가 그려주고,

     학생들이 이를 따라 그리도록 한다.

    - 달팽이집을 여러 겹으로 크게 그리면 상대편의 진에 도착하기 어려우므로

     처음에는 달팽이집을 간단하게 그려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이 놀이의 재미는 달팽이집을 따라 빙글빙글 돌면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이므로,

     지나치게 선에 집착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