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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수업] 도토리잎 왕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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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영역 | [비활성] 교육사업 > [비활성] 놀이/체육 |
등록일 | 2020-07-16 오전 9:15:20 |
방학이다. 오랜만에 조카가 집에 놀러왔다. 남편은 아홉 명 조카들의 유일한 삼촌이다. 삼촌은 조카들을 만날 때면 상기된다. 마치 어릴 적 모습으로 돌아가는 듯. 조카들도 삼촌만 보면 얼굴이 활짝 피어난다. 삼촌을 만나기 전 에너지를 한껏 비축해 두었다가 뿜어내는 듯이!!! 남편은 어릴 적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만 던져두고는 들로 산으로 놀러 다니다 해질녘에야 엄마한테 혼날까 눈치를 살피며 집에 들어왔단다. 나도 시골 출신이지만, 난 어릴 적 집에 콩 박혀 있는 아이였다. 교사가 되고 나서야 놀이의 재미에 빠져 놀이연구회 활동을 십 수 년 째 하고 있는데, 남편은 내게 그런다. 뭘 연구할 게 있느냐고... 그냥 놀면 되지... 늦바람이 무섭다고 나는 새록새록 놀이가 재미나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재미난 걸 많이많이 알려주고 싶다. 이번엔 조카랑 집 옆 야산에서 따온 참나무잎으로 도토리잎 왕관을 만들어 보았다. 조카는 집으로 돌아가는 날 의기양양하게 도토리잎 왕관을 쓰고 갔다. 동네 어르신들의 부러움을 한껏 받으며... ^^
북한산초 교사 권다미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는 종류가 참 많지요. 옛날에 떡을 싸 두면 상하지 않았다는 떡갈나무, 짚신 안에 깔았다는 신갈나무, 도토리묵을 만들어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다는 상수리나무, 열매와 잎이 가장 작은 졸참나무, 갈참나무와 굴참나무까지! 참나무는 예부터 우리 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진짜 나무였다는데요, 이 참나무 잎으로 멋진 왕관을 만들 수도 있답니다. 한 번 따라해 보세요~!
① 산에서 참나무 잎을 20장 정도 딴다. ② 산에서 잔 나뭇가지들을 줍거나 이쑤시개를 준비한다.
① 잎을 반으로 접는다. ② 여러 장을 겹쳐 접은 후 이쑤시개로 고정한다.
③ 왕관 주인의 머리 사이즈에 맞게 점점 늘려나간다. ④ 완성!
① 나뭇잎을 딸 때는 - 한 가지에서 한두 장씩만 땁니다. 나무도 보호 해야죠! - 5~6월 즈음엔 나뭇잎이 여려 멋진 왕관을 만들기 어려워요. 7~8월 한창 더울 때가 제격이죠.
② 머리에 찔리지 않을까요? - 이쑤시개나 잔가지의 끝이 왕관의 밖으로 나와 있어서 머리에 찔리지는 않아요. 하지만, 왕관을 만들 때는 아무래도 조심해야겠죠? - 산에는 떨어진 가느다란 잔가지들이 많이 있어요. 잔가지들을 주워 만든다면 더 멋스럽겠죠. - 연두색 녹말 이쑤시개로 만들면 색깔이 비슷해 더 예뻐요. 하지만 다소 약하답니다.
하절기 놀이로 적절할《도토리잎 왕관》의 게시글이 부득이 누락되어 재등록 하오니, 놀이로 크는 아이를 사랑해 주시는 선생님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특별한 경험을 나누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전히 많은 관심과 활용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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