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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칼럼-임용재] 재해 시의 장애인 구조와 발달장애인 문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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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7-16 오전 9:58:47 |
재해 시의 장애인 구조와 발달장애인 문제
글쓴이 : 임용재교수(일본 츠쿠바대학)
2011년 3월 11일 일본에서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당시를 생각하면 아찔한 기억이 참 많습니다. 전기와 수도가 기능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몇 일을 보내야 했고, 대학 내 대피소에서 이틀 남짓 머물기도 했습니다.
관동 대지진을 계기로 일본 사회는 재해 시 발달 장애인 구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장애라고 할 수 있는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에 대해서는 구조 매뉴얼 등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만, 발달장애 경우는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관동 대지진 당시 발달장애 및 학습장애를 가진 장애인은 패닉에 빠지거나 심각한 혼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구조 대원들 또한 적절한 대처 방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아사히 신문 2014년 5월 10일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최근 들어 국립 장애인 재활 센터 등 많은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다양한 단체에서 재해 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습니다. 많은 신문 기사와 매뉴얼이 있습니다만, 이 기사를 소개한 이유는 기사 마지막 부분에 자폐증 아들을 둔 어머니이자 사이타마현 자폐증협회 회장인 코자이 유미코 (小材由美子, 52세)씨의 인터뷰가 특별히 기억에 남아서입니다. 코자이 회장은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구조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하였는데, 이것은 장애인 당사자의 구조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포함하는 말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재해 시에 발달장애인에 대한 대처가 원활하지 못하면 결국 장애 유무를 막론하고 해당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방직원 등 구조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으며, 더 나아가 발달장애인의 가족이나 교사 등 주변인을 비롯한 사회 전반이 기본적인 매뉴얼과 대처 요령 정도는 이해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독립행정법인 일본학생지원기구가 제안하고 있는 대학의 발달장애 학생에 대한 재해 시의 지원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발달장애 학생에 대한 재해 시의 지원 포인트 ◆ 평소에 재해 시의 행동 방법을 확인해 둔다. 재해 시의 발달장애 학생의 소재나 안부,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발달장애 학생 본인이 행동 지침과 순서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 재해 시에는 발달장애 학생이 안정된 상태에서 행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재해 시에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것인지 예상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 패닉이나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자폐증의 특징으로서 단정짓지 않고, 재해로 인한 스트레스일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문제 행동이 발생하였을 때 학생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현재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발달장애 학생이 대피소에 대한 정보를 평소에 확인해 두게 한다. ◆ 발달장애 학생이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피난하고 있는 장소를 확인하여 알려주고 가능하면 함께 있을 수 있도록 돕는다. ◆ 개별적으로 전화하여 재해 정보를 전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춘다. 더불어 전화로 연락을 취하고 구체적인 내용 등을 휴대전화 메일 등을 통해 발달장애 학생 본인이 확인하도록 촉진한다.
참고
재해 시의 발달장애인 구조는? 소방직원에게 매뉴얼을 (출처: 아사히신문 2014년 5월 10일) http://www.asahi.com/articles/ASG586S3CG58UTNB010.html
재해 시의 발달장애인 지원 에센스 (출처: 국립 장애인 재활 센터)
발달장애 학생에 대한 재해 시의 지원 포인트 (출처: 일본학생지원기구) http://www.jasso.go.jp/tokubetsu_shien/guide/hattatsu_emergenc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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