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쉬는 시간에 우리반 상진(가명)이가 “정 주나요, 안 정 주나요” 노래를 부른다.

상진이가 이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또 팽이 돌리고 있구나’하며 나는 피식 웃는다. 신나게 친구들이랑 팽이놀이 하라고 틀어주었던 노래를 상진이는 신나게 팽이를 돌릴 때 마다 같이 부른다. 지금도 노래를 부르며 며칠 전에 만든 종이접시 팽이를 질릴 때까지 반복하며 돌리며 또 돌린다.

아이들은 빙빙 돌아가는 물건만 보면 멈출 때까지 그저 혼이 빠지도록 바라본다.

그래서인지 아이들 중에는 팽이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 거기다 자신이 만들고 스스로 돌릴 수 있는 팽이라 하면 더 신이 나서 돌리고 또 돌린다. 어른들도 어린 시절 팽이 안 돌려본 사람은 없을 만큼 팽이는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감이다.

일신초 교사 채미정

어린 시절 얼음판에서 팽이치기를 한 기억이 있나요?

요즘에는 보기 힘들지만 팽이치기는 겨울철을 대표하는 민속놀이입니다. 그 유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지만, 도토리나 상수리와 같은 둥글고 길쭉한 물건들을 돌리면서 놀이가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지방에 따라 이름도 다양해서 ‘세리’, ‘봉애’, ‘방애’, ‘뺑이’ ‘핑딩’, ‘뺑돌이’, 도래기’등이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재료로 손쉽게 팽이를 만들어 봅시다.

집에 굴러다니는 안 쓰는 CD와 구슬만 있다면 멋진 팽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종이접시 팽이는 휴지심을 이용하여 손잡이가 커서 어린 아이들이 쉽게 스스로 팽이를 돌릴 수 있답니다.

『 각 사진을 클릭하시면 바람개비 만드는 방법을 담은 PDF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어요 』

①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팽이를 만든다.

② 오래 돌리기: 동시에 팽이를 돌리기 시작하여 오랫동안 도는 쪽이 이긴다.

③ 팽이 싸움: 팽이를 서로 쳐서 부딪치게 하여 상대방의 팽이를 멈추게 하는 놀이이다.

① 종이접시 팽이 만들 때 유의점

＊ 종이접시가 없을 때에는 두꺼운 종이를 동그랗게 오려서 밑판으로 사용할 수 있다.

＊ 팽이 밑에 붙이는 구슬 중에서 한쪽 면이 평평한 반구 모양의 알까기 구슬을 이용하면 종이접시에 칼집을

    내지 않아도 된다.

② CD팽이 만들 때 유의점

＊ CD위에 지름이 11.8cm (CD지름은 12cm)인 종이를 붙일 수 있는데,

   만다라 문양을 이용하거나 클립아트에서 원모양의 여러 가지 그림을 이용하여 꾸밀 수 있다.

   이 때 CD라벨지와 관련 프로그램을 이용해 편집하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 구슬을 글루건으로 고정 시킬 때 손을 데일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 구슬을 망으로 구입했을 때 크기가 다르므로 CD 구멍에 맞는 구슬을 따로 모아 두고 크기가 큰 구슬은

    팽이를 가장 오래 돌린 학생에게 강화물 등으로 이용하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다.

＊ CD를 꾸밀 때에는 리본, 색실, 스티커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꾸미게 한다.

＊ 팽이에 장식을 너무 많이 붙이면 공기저항이 세져서 오래 돌지 않을 수도 있다.

③ 팽이접기를 할 때 유의점

＊ 아래판은 색종이의 양면이 다 보이므로 양면색종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종이접기 활동이 어려운 학생은 미리 접어두었다가 펴서 접힌 선이 있는 색종이를 이용하여 만들게 하거

    나, 아래판ㆍ위판ㆍ손잡이를 미리 접어두고 조립하는 활동에만 참여할 수도 있다.

※ 팽이는 준비하는 과정이 곧 미술활동이므로 아이들이 준비단계에서부터 무척 즐거워하게 된다.

    하지만 팽이를 만들어 가지고 노는 것이 목적이므로 팽이를 꾸미는 활동에 너무 치중하지 않도록 한다.

① 민속팽이

②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팽이

♧ 소개한 팽이들은 과학관련 교구 판매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