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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이창신] 알
사업영역 [활성] 장애인식개선사업 > [활성] 카툰/웹툰
사업기간 (사업내용 개발 후 작업 예정)
등록일 2020-07-15 오후 6:33:28

알 : 이창신 www.bokmani.com /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 헤르만 헤세





새는 알을 깨고 나옵니다.


 


조선시대 노비는 사람취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일제시대 단발령을 실시하자 양반들은 머리카락을 자르느니 차라리 목을 자르라했습니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북한은 민족이 아니라 주적(主敵)일 뿐입니다.

지금 우리가 고수하고 있는 원칙 중 어떤 것들은

어쩌면 이미 오래전에 기한이 만료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하준 교수의 책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넣었습니다.

50년 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 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 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껍질을 깨는 고통을 수반해야 합니다.

껍질을 깨는 고통은 분명 엄청난 인내와 노력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픔 없이는 하늘을 나는 자유도 없습니다.

지금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어쩌면 새로운 세계를 잉태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깨진 알 조각이 아니라 드넓은 하늘입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서로에게 상처 준 과거가 아니라

우리가 공유해야 할 가치와 비전입니다.

비록 힘들고 아플지라도 말입니다.


 


- 2013년 7월 복지 만화가 이창신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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