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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이창신] 아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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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7-15 오후 4:43:26 |
한센병(흔히 문둥병이라고도 하나 이는 정확한 명칭이 아니며 한센병이라 불러야 합니다)은 한때 천형이라 불리며 사람들에게 배척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센인들은 치료약이 개발되기 전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흉한 외모로 인해 멸시받거나 오해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센병은 무서운 병이 아닙니다. 나균에 의해 신경계통에 손상을 입어 감각을 잘 느끼지 못하는 병입니다. 감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게 무슨 큰 병인가 싶겠지만, 아픔을 느끼지 못하면 상처가 나도 이를 방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세균감염이나 이차적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다리를 자르게 되거나 시력을 상실하는 등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바로 한센병의 가장 무서운 증상입니다. 당뇨병도 신경합병증이 생기면 감각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도 한센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지요. 우리 사회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이웃의 어려움에 무관심하고, 고통 받는 약자들의 아픔에 무감각하고, 자신을 살찌우는데 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이는 우리 사회가 중대한 병에 걸렸다는 뜻이 됩니다. 아픔은 생존의 기본조건이라고 합니다.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거나, 중병에 걸린 사람입니다. 우리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사회가 건강하려면 주변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어야 합니다.
- 복지 만화가 이창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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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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