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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신현기] 특수교육 교사들의 넉넉한 마음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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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기간 (사업내용 개발 후 작업 예정)
등록일 2020-07-16 오전 10:05:32

                                                 

특수교육 교사들의 넉넉한 마음을 그리며

 

               

                                      신현기

 

 다란 개 한 마리가 새끼 고양이 앞에서 ‘멍멍짖으며 으르렁 대고 있다. 놀란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 앞을 가로 막으며 어미 개를 행해 날카롭게 ‘야용하며 위협을 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다급해진 어미 고양이는 개를 향해 갑자기 ‘멍멍하는 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큰 개는 뒷걸음을 치며 물러갔다. 이를 본 새끼 고양기가 어미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질문을 하었다. 그러자 어미고양이는 새끼고양이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 이것이 제 2외국어의 힘이다! "

 

 요즈음 특수교육계에 종사하는 교사들이 매우 힘들어 한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하나가 장애아동 부모들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 예전에는 교사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즈음에는 불신과 추궁이 지배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관계는 상대적이다. 누군가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서 그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장애아 가족과 교사는 함께 요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교사는 이 요리과정에서 부모로 하여금 상처받은 장애아동 가족들을 일으켜 세우는데 필수적인 활력요리를 하여야 함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격려컵을 넣어야 하고, 정보화 자료를 무제한으로 추가하여야 하며, 꿈으로 드레싱을 하여야 하고, 인내로 숙성시켜야 하며, 필요에 따라 조금의 눈물을 향료로 넣어야 하고, 식탁에 내 놓을 때는 약간의 유머로 데코레이션하여야 한다.

 장애가족의 삶은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의 삶이기에 그들에게 제공하여야 할 것들은 너무도 많다. 관심과 배려와 보살핌과 이해와 존중이 그것이다.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이란 많이 소유한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부족한 상황에서, 절박한 상황에서, 다급한 상황에서 갖는 긴 호흡니다. 어린 아이들 앞에서 배우는 여유다.

 

 "어제 있었던 일이다. 갈수록 더해지는 삶의 무게가 힘들어 친구와 술을 진창 먹고 찜질방에 가게 되었다. 그 날따라 사람은 왜 그리 많은지 작은 것 하나에도 짜증이 났고 세상에 대한 원망이 마음속에 가득했다. 친구와 사우나탕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한 귀여운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내 아들 또래여서 유심히 보고 있는데 그 아이의 한 쪽 손이 보이지 않았다. '! 불쌍하다. 어쩌다 그랬을까' 생각하며 그 아이가 의식할까봐 태연한 척 미소 지으며 탕을 나왔다. 뒤이어 그 아이도 친구들과 나왔는데, 불편한 손 때문에 잘 닦지 못하는 그 아이를 위해 친구들이 젖은 머리를 털어주고 등도 닦아주며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자기네들끼리 웃고 떠들고 분주하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눈물이 고였다. 천사가 따로 없었다. 그 아이와 친구들을 보니 가족 생각이 났고, 다시금 기운을 얻어 찜질방을 나오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여유는 남의 것을 가져올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을 넣어줄 때 생기는 것이다.

 

 "중동의 성자 나르세딘 호자가 길을 가다 시름에 빠져있는 3형제를 발견하였다. 저들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한 마리의 낙타도 상하지 않게 하면서 17마리의 낙타를 큰 아들은 1/2, 둘째는 1/3, 그리고 막내는 1/9을 가지라고 유언하셨는데 이를 해결할 길이 없어 난감해 하고 있었다. 이때 호자는 1마리의 낙타를 17마리의 낙타무리에 슬그머니 밀어 넣었다. 그러자 맡이는 9마리를, 둘째는 6마리를, 그리고 막내는 2마리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1마리가 남는 것이 아닌가? 호자선생은 그 남은 1마리를 가지고 유유하게 길을 떠났다."

 

 

  여유는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면 우리 특수교육 교사들도 여유로운 마음을 만드는데 집중할 시기가 되었다고 본다.

 

햇살이 떨어지는 평온한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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