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뭐하고 놀까?

하늘이 파랗다. 곧 추석이다.

추석이면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준다. 이름하여 "우리의 놀이를 찾아서!"

숙제 하나 !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은 어렸을 때 어떤 놀이를 하였는지 조사하기

- 비석치기(외할머니, 70세, 6세 때, 경기도)

- 공기놀이(엄마, 46세, 10세 때, 서울)

- 꼬리따기(엄마, 42세, 초등학교 때, 충청남도)

- 다방구(아빠, 42세, 초등학교 때, 서울)

 - 제기차기(외할아버지, 77세, 5세 때, 충청남도)

- 굴렁쇠(아빠, 45세, 초등학교 때, 경기도 고양시)

- 강강술래(할머니, 76세, 40세 때 ^^, 전라도)

- 산가지놀이(큰엄마, 46세, 7~13세 때, 서울)

숙제 둘 !!

가족들과 함께 놀이를 한 가지씩 해보고 어떤 점이 재미있었는지 적어보기

엄마, 고모랑 공기놀이 했는데 지역마다 규칙이 달랐다는 아이도 있고, 가족들이 모두 남/여로 편을 나눠 윷놀이 점심식사 내기를 해서 고기를 먹었다는 아이도 있다. 그리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놀자고 했는데 엄마가 바쁘다고 해서 못 놀았다는 아이도 있다.

북한산초 교사 권다미

어른들 중에 윷놀이를 모르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의외로 윷놀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답니다. 어렸을 적 명절이면 늘 가족 대항 윷놀이를 했던 저로서는 아이들이 윷놀이를 모른다는 것이 오히려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네 가정, 아홉 명 조카가 있는 저희집 "이ㅇㅇ배 윷놀이 대회" 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작고하신 아버님의 함자을 빌어 대회명을 정했다. 상품 라벨에도 이 대회명을 붙인다)

올 추석엔 가족들과 함께 재미난 윷놀이 한 판 어떠신가요?

1. 윷 : 아래 사진은 아버님께서 밤나무로 직접 깎아 만드신 30년 된 윷이다. 밤나무는 단단하며 수피는 검고, 안은 희어 예부터 윷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요즘은 문구점에서 3,000~5,000원이면 윷을 살 수 있다. 윷이 없다면 밤 또는 반으로 쪼갠 콩이나 땅콩을 작은 그릇에 담아 던져도 재미있게 놀 수 있다. 밤은 편편한 쪽 껍질을 칼로 살짝 깎아내면 색깔이 구분된다.

2. 말판과 말 : 요즈음은 걸개 달력도 흔치 않아서 A4 이면지 두 장을 이어 붙인 후 뒷면에 그렸다. 말은 네 팀이라 네 종류의 동전을 사용했다.

3. 상품 : 없어도 무방하지만,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 간 윷놀이 대회라면 재미있는 상품이 있는 것도 좋겠다. 상품은 매번 달라지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커다란 상자에 담아 포장하거나 커피, 치약, 샴푸 세트, 쌀 등 생필품도 좋다. 1등부터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1. 편을 나누고 윷가락을 두 개씩 던져 순서를 정한다.

2. 윷을 던져 나온 도, 개, 걸, 윷, 모 중 하나에 따라 말을 말판에 놓는다.

   (도-1칸, 개-2칸, 걸-3칸, 윷-4칸, 모-5칸)

3. 먼저 말 네 개가 말판을 돌아 출발점을 나오는 편이 이긴다.

4. 윷이나 모가 나오면 한 번 더 던진다.

5. 앞서가는 말을 잡을 수 있으며, 상대편 말을 잡으면 한 번 더 던진다.

6. 자기편 말은 함께 업어서 갈 수 있다.

7. 윷가락이 일정 영역을 벗어나면 무효가 된다.

1. 윷가락을 잘 던지지 못한다면 : 통에 윷가락을 넣고 쏟으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2. 말판에 재미있는 규칙을 넣어요 : 말판에 ‘천국’과 ‘지옥’을 넣었다. 말이‘천국’에 가면 그대로 말이 나게 되고, ‘지옥’에 가면 처음으로 돌아가게 된다. 윷놀이는 승패 뿐 아니라, 승패를 가리는 과정에서의 재미가 주된 놀이이므로, 재미를 위한 다양한 규칙(예: 천원 내기, 상대팀 말과 교환하기, 처음으로 가기, 말을 하나 더 업기, 세 칸 뒤로 가기 등)을 넣어도 좋다. 다만, 너무 복잡한 규칙은 윷놀이 자체의 재미를 반감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수정 말판은 교육계획안 다운로드)

3. 윷가락에도 재미있는 규칙을 넣을 수 있어요 : 윷가락 하나에 표시를 한 뒤, 그 윷가락만 뒤집히면 한 칸 뒤로 가기(뒷도, 백도), 미리 정한 곳(한양)으로 바로가기(한양 가기) 등 규칙을 넣어도 재미있다.